산문 썸네일형 리스트형 빌린책, 산책, 버린책 - 장정일의 독서일기 장정일의 가장 생산적인 글 쓰기는 '독서일기'인 것 같다. 과문해서 잘 모르지만, 아마도 장정일이 '독서일기'라는 글 쓰기 양식을 이렇게 재미있고 풍성하게 만든 최초의 글쟁이가 아닐까?라고 생각했다. 다시 김영민을 빌려서 장정일의 글 쓰기를 말하자면 이렇다. 장정일은 '독서일기'라는 글 쓰기 스타일을 만들었다. 이런 글 쓰기 스타일은 문학적으로 고급스런 글 쓰기 스타일로 간주되는 '소설'이나 '시'에 견주면 어줍잖은 글 쓰기 스타일이다. 그래서 이런 글 쓰기는 세속적으로 말하자면 쪽팔리는 글 쓰기다. 최초의 '독서일기'라는 글 쓰기 스타일 생산자는 이런 쪽팔림을 댓가로 지불하지 않을 수 없다. 엄격하고 고급스런 글 쓰기 양식 '시 또는 소설', 그것보다 저급한 글쓰기 '기타 잡문'으로 위계화된 현실에서,..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