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썸네일형 리스트형 몸이 좋은 사람 내 친구 신사덕이다. 김영민의 '몸이 좋은 사람'이라는 개념에 딱 맞춤한 인물이다. 사덕이는 '의도 - 생각 - 언어'에 갇혀 있지 앉고, 항상 몸을 먼저 움직인다. '의도 - 생각 - 언어' 보다 몸이 빠르다. 세속적 기준으로 보자면 그는 의도도 없고, 생각도 없고, 언어(말)도 없는 바보다. 단지 몸이 빠른, 무언가를 꼼지락 꼼지락 거리는 일의 천재다. '의도-생각-언어'의 바보, '몸'의 천재 사덕이. 내게 교직생활에서 가장 행복했던 때를 꼽으라면, 사덕이와 같이 일하던 시절이다. 몸이 나쁜 나에게 몸이 좋은 것이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일깨워 주었다. 20여년도 더 된 옛날에 같이 잠깐 동안 보따리 장사를 했다. 쪽 팔려서 양말 하나도 못팔던 나에 비해서 사람들이 우글거리는 길거리에서 사덕이는 우렁차..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