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썸네일형 리스트형 마침 놀만한디!(또노라9) 합천 - 부산 아침 일찍 합천을 출발했다. 오늘은 기어코 부산에 도착해서 마무리를 해야겠다.고 작심했다. 창녕 남지에 도착하니 10시 쫌 넘었다. 바로 코 앞이 창원이다. 창원으로 가서 여행을 끝낼까?라는 유혹에 흔들렸다. 에이 그냥 부산으로 가자고 마음을 달랬다. 내가 하는 일이 대부분 처음은 창대하나, 끝이 뱀꼬리다. 겁나 어려운 한자 말로 용두사미다. 유머 되나? 요번 만은 끝을 창대하게 하자고 발을 살살 꼬셨다. 마음 보다는 차라리 내 발에 더 신뢰가 간다. 함안보에 도착하니 아직도 부산이 91km가 남았다. 아까 창원쪽으로 빠질걸 후회했다. 꼼수로라도 잔차질을 빨리 끝내고 싶은 욕망은 끝이 없다. 대가리 처 박고 땅만 보면서 페달을 굴렸다. 날은 덥고 하늘은 쨍쨍하고, 숨이 막힌다. 어찌 어찌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