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량수각 썸네일형 리스트형 그림공부, 사람공부(조정육) 오래 살다보면 잡다한 지식이 생긴다. 늙는다는 징후증의 하나는 잡다한 지식으로 생기는 문어발 같은 다양한 감각의 촉수다. 이 책은 그런 여러 갈래의 촉수가 감지한 다양한 재미가 있다. 책장을 덮으면서 그중 기억에 선명하게 남는 것은, 내게는 김정희의 이야기다. 위에것이 제주도로 유배 가기전에 쓴 글씨다. 그는 조선시대 최고의 엄친아였다. 유배 당하기 전까지 추사에게는 단한번의 실패도 없었다. 그가 손대는 모든 일에서 그는 항상 최고의 찬사만을 받았다. 중국에서도, 조선에서도 그는 당대 최고의 유학자였고, 예술가였다. 두툼한 글씨에는 그의 그런 풍족함이 묻어있다. 아래것이 혹독한 제주도 유배시절의 글씨다. 당시에 제주도 유배는, 살아서는 복권의 여지가 없는 최후의 길이었다. 한번도 불행해 본적이 없던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