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네 썸네일형 리스트형 선택 : 노예되기 색다른 음식 나는 내일 모래면 50대가 되는 노털이다. 시골에서 성장했고, 젊었을 때 몇년간의 서울 생활을 제외하면 나머지 모든 시간을 전라도 궁벽한 곳에서 보냈다. 그러다 보니 내 음식 취향은 맴고 짜고 골골하고 시큼털털하다. 이런 음식 말고 다른 음식은 거의 상상하지도 않고, 시도하지도 않는다. 외국에 나갈 때에도 고추장이나 된장 같은 것들을 잔뜩 싸가지고 가야 안심이 된다. 얼마전에 나하고는 음식 취향이 다른 사람이 퓨전서양음식점을 가잔다. 처음에는 당연히 싫다고 버텼다. 쪼잔하지 않은 사람은 색다른 음식에 개방적이라는 설득에 결국 굴복했다. 그때 내부에서 한국남자들의 전형적 속성인 마초적 기질이 작동해서, 쪼잔하다는 평가를 듣기 싫어서, 나는 할 수 없이 낮선 퓨전서양음식을 거절할 수 없었다.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