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썸네일형 리스트형 눈물은 왜 짠가 : 함민복 산문집 2005. 09. 23. 눈물은 왜 짠가(함민복 산문집) “너 커서 뭐 해 먹을래” “김치” “그런 것 말고” “그럼 된장국, 감자, 파 ----” “아니, 그런 것 말고라니까” “그럼, 멸치” 조카에게 물어본 것은 반찬이 아니라 장래 희망이었다 내가 못내 가슴 아팠던 것은 조카의 대답이 그 또래의 아이들이 좋아하는 돈가스, 햄버거 같은 것들이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고향을 떠나 어렵게 살고 있는 집안 형편을 적나라하게 대변하고 있다는 생각에 맘이 저렸다. - - - 조카 성구가 씨름 선수가 되었다니 기쁘다. 삼촌은 네가 어두운 가족사를 극복하고 꼭 휼륭한 김치가 되리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추석 연휴를 술로 떡칠하면서 짬짬이 읽은 책이다. 책 속에 새겨진 가난이 내 마음을 흔들었다. 왜 똑같은 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