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란? 썸네일형 리스트형 지리산 행복학교 - 공지영 혼자서 낄낄거리며 읽기 좋은 책이다. 어찌나 웃기는지 가끔씩 방을 데굴데굴 굴러야 한다. 그러니 엄숙하게 책상에 앉으면 안된다. 자칫하다간 의자에서 나동그라질 수 있다. 그냥 편하게 따땃한 방바닥에 뒹굴뒹굴하면서 책을 읽어라. 공지영 특유의 긍정이 넘쳐난다. 세속의 눈으로 보기에 지지리 못난 실패자들을 한없이 따듯하게 포옹해 준다. 그래서 뒤에 남는 의문은 공지영 너는 그렇게 못 살잖아? 나도 그렇고! 나는 그렇게 못 살아! 으리번쩍하게 빛나게 살거야! 그것도 좋고, 저것도 좋다. 다만 공지영은 저것도 있다고 말하는 거다. 그러니 야박하게, 여전히 으리번쩍한 도회적 여자 공지영을 탓할 일이 아니다. 으레 못난놈들이 외골수로 시선이 좁다. 공지영의 글발이 갈수록 날렵해진다. 이렇게 말이 빠르고 똑똑한 예쁜..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