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 썸네일형 리스트형 남자들 쓸쓸하다 : 박범신 2005. 12. 28. 박범신의 '남자들 참 쓸쓸하다'라는 책을 읽었다. 책읽고 독후감 쓰기는 일종의 고행이다. 원래 책읽기를 시간 때우기 위한 방편으로 하기 때문에 시간 잘 보냈으면 그만이다. 그런데 이 책은 읽고 있는 내내 마음 한편을 불편하게 했다. 책장을 다 덮고 나서야 그걸 알았다. 그는 남자들 참 쓸쓸하다고 말하면서 쓸쓸하지 않은 자신을 자랑하고 있었다. 그것이 내 촉수를 자꾸 건드렸던것 같다. 그는 이 시대의 누구 보다도 행복하고, 누구 보다도 많은 사람과 소통하고, 그걸 요구할 수 있는 문화적 권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그런 그가 쓸쓸하다고 말하는 것이, 내 마음 깊은 곳에서 그의 쓸쓸하다는 말을 자꾸 밀어내고 있었다. 자신의 고독과 정면으로 대면하기 위해서 떠난, 히말리야 깊은 산속..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