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예르모 델 트로 썸네일형 리스트형 헬보이 2 헬보이가 달라졌다. 1편에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 고민하던 모습이 사라졌다. 어깨에 힘이 팍 실렸다. 고민하던 캐릭터에서 거들먹거리는 캐릭터로 변신했다. 시가를 즐기고. 샤워후에 맥주캔을 껄렁하게 들이키고. 결혼도 했고. 정부 기관의 신뢰 받는 비밀요원이다. 헬보이 마누라도 변했다. 1편에서의 창백한 이미지가 전투적인 아마조네스로 확 바꿔졌다. 현실에 뿌리내리면 모두가 보수적인 기득권자가 되는 걸까 ? 대개 시리즈물들이 처음에 시장에 진입할 때는 사회적 문제의식들을 설정한다. 그게 시장에 제대로 안착한다. 다음에는 그 문제의식이 거꾸로 현실을 규정하는 기득권적 힘으로 작동한다. 김영민의 말을 빌자면 역설(力說)이 역설(逆說)로 변하는 것 같다. 세상이란 얼마나 역설적인가 ? 자유란 규제 속에서만 의미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