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비 김영민의 책들에 빠져 지낸지 거의 5년이 되어간다. 김영민이 쓴 텍스트들을 닥치는 대로 이것 저것 찾아 읽었다. 그럼에도 아직도 못 읽은 글들이 허다하다. 그가 이미 세상에 보낸 텍스트들이 만만찮고, 내가 애써 읽어 내는 속도가 그가 써대는 텍스트들을 따라가지 못한다. 처음 '동무론'을 펴 들고, 이건 평생에 걸쳐서 읽어내야 할 숙제라고 생각했었다. 그걸 겨우 겨우 읽어냈다. 처음 그걸 펴들고 느켰던 낮선 외계인의 언어수준을 겨우 돌파했다는 말이다. 모든 독서는 오독이고, 그리고 그런 오독이 새로운 생산적 사유의 실마리가 된다고도 말한다. 하지만, 최소한 암호코드를 해석하는 지경이어서는 곤란하다. 겨우 그런 지경을 통과했다. 그걸 기념해 주는 우연적 사건이 발생했다. 김영민 동무론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