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주 김영민 썸네일형 리스트형 세미나 제안서 1. 한글로 말하는 지식인의 탄생 아직 입에 잘 붙지 않는 낯선 개념들 그리고 말할 때 마다 저항의 마찰이 느껴지는 물건너의 지식인들을 나이 육십에도 지껄이는 일이 피곤합니다. 그것들이 그리고 그들이 설익은 밥알처럼 입속에서 굴러다니는 이물감의 불편함을 한국어로 생각하고 말하는 사람들은 모두 어쩌지 못할 겁니다. 학교를 그만두고, 남아도는 시간을 주체하지 못해서, 도서관에 몸을 묻고 비비 꼬면서, 그런 딜레마의 탈출구 비슷한 토종의 한국 지식인들을 발견했습니다. 물론 이런 발견이 개인의 소소한 욕망에 맺힌 허영의 환상일거라는 생각도 합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발설하는 것은, 그런 허영이 세상에 새로운 지혜의 묘맥을 퍼트리는 생산적인 결과를 낳는 씨앗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글을 읽고 쓰는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