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바이든의 패배가 아니라 미국 주류사회의 패배임. 미국 주류사회는 (1부)월스트리트나 소로소와 같은 약탈적 금융자본, (2부)CNN과 뉴욕타임즈로 대표되는 언론체제, (3부)동부와 서부의 주요 명문대를 기반으로하는 소프트파워 재생산체제, (4부)국무부의 주류가 된 네오콘들, (5부)할리우드라는 미국의 선함과 적들의 비열함을 조작해내는 이데올로기적 선전기구로 구성되어 있음.
2. 이번 대선에서 이런 미국의 5부 연합체제가 이단아적인 트럼프의 공격에 흔들리고 있음. 그게 뉴욕타임즈라는 소위 세계 최고의 지성의 연합체라는 편집위원회(editors' board)가 이미 전당대회에서 최후의 추인 절차만 남겨 놓은 민주당 대선후보로서 바이든을 끌어내리려는 이유임. 미국이라는 국가를 위해서 바이든이 후보직에서 물러나야한다고 주장하고 있음. 뉴욕타임즈가 민주당의 선대본이 되어버렸음. CNN도 뽐뿌질을 열심히하고 있음.
3. 성급하게 소망을 담아서 말하자면, 바이든이 패배하고, 미국의 고상하고 선하고 거기다가 멋있는 외모로 무장한 미국주류사회가 패배한다면, 지금처럼 미국일극체제를 유지하려는 세계 곳곳에서의 전쟁분탕질이 조금은 줄어들것 같음.
4. 물론 다들 동네 한귀퉁이씩 차지하고 있는 러시아-중국-이란 등등의 골목깡패질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나겠지만, 가자지구에서의 팔레스타인 인종청소를 정당방위라고 우기는 데이비드카메론이나 존커비 같은 최고 정치엘리트들의 헛소리는 더이상 듣지않아도 되는 것 아닌가?
(커비나 블링컨은 오마바정부에서 부터 국무부를 장악하고, 클린턴이나 펠로시 같은 여우들을 대리하여, 미국의 선의 또는 정의를 앞세워 제3국들을 무참하게 파괴하는, 천사의 옷을 입고 늑대짓을 서슴치 않는 악당들임. 커비나 블링컨이 네오콘의 대표주자인 볼턴과 한끗발이라도 차이가 있나? 물론 개인적인 정치적 가치판단에 근거한 것이지만. 시골구석에 처박혀있는 소소한 개인의 이런 판단이 현실에 눈꼼만큼도 영향력이 없겠지만)
5. 트럼프가 전통적인 공화당의 정책인 미국고립주의를 선택하면서 골목대장들의 골목지배권을 인정한다면, 세계는 좀더 평화로워지지 않을까? 그게 키신저가 우크라분쟁 발발 직전에 우크라에 대한 러시아의 지배권을 인정하라고 국무부 후배들에게 조언한 것 아닌가? 슈뢰더가 현사민당 출신 총리 슐츠에게 조언한것 아닌가?
다시말하자면, 순전히 개인적인 수준에서 내가 살아온 날들의 가치관-역사-편견에 기반한 판단이겠지만, 지금 수준에서는 미국주류사회의 코드에서 완전히 빗겨서 있는 트럼프의 이단성이 세계의 평화로운 공존에 훨씬 더 많이 생산적으로 기여할 개연성이 많아 보임. 결론적으로 이번 1차 토론은 바이든의 패배가 아니라 미국주류기득권(ESTABLASHMENT)의 패배임. 그게 뉴욕타임즈나 CNN이 바이든 후보 교체하라고 난리를 치는 배경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