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 잡다한 물건을 사러갔다.
계산대 옆에 립그로스로가 눈에 들어왔다.
무심결에 제일 예쁘고 빨간걸 하나 뽑았다.
계산이 끝나고 가격을 확인해 보니 3,500 이다.
이 조그만 물건이 이렇게 비싼가?
제대로 상업적 공간배치 전술에 낚였다는 실망감이 들었다.
이미 구매한걸 물리기도 귀찮고 할 수 없이 입술에 발라보았다.
딸기향이 나면서 입술이 말랑해지는 색다른 느낌이 들었다.
그것 때문에 오후내내 기분이 좋았다.
인간이란게 이렇게 작은 물건과의 접촉으로도 기분이 휘까닥 바뀌는 물질적 존재라는 사실이 놀라웠다.
일상은 이런 사소한 것들의 천지다.
오랫동안 묵었던 집안청소를 하면 상쾌한 기분이 여러날 간다.
지난 몇일 동안 날씨의 쓸쓸함 때문에 고생했다.
울적한 기분을 떨쳐내기 힘들었다.
그게 날씨가 풀리면서 한결 상쾌한 기분이 든다.
인간이란 결국 자연속의 존재란게 새삼스럽다.
외부환경의 영향에서 절대적으로 자유로울 수는 없다.
하지만, 외부 환경을 어느정도 극복할 줄도 알아야 한다.
그건 다름아닌 일상을 극진하게 공경하는 거다.
일상의 배치들을 생산적으로 재구성하는 거다.
'일상을 극진히 공경하면 진리가 물러간다'는 말이 새삼스럽다.
울적한 기분을 털어내니 훨씬 몸이 가볍다.
계산대 옆에 립그로스로가 눈에 들어왔다.
무심결에 제일 예쁘고 빨간걸 하나 뽑았다.
계산이 끝나고 가격을 확인해 보니 3,500 이다.
이 조그만 물건이 이렇게 비싼가?
제대로 상업적 공간배치 전술에 낚였다는 실망감이 들었다.
이미 구매한걸 물리기도 귀찮고 할 수 없이 입술에 발라보았다.
딸기향이 나면서 입술이 말랑해지는 색다른 느낌이 들었다.
그것 때문에 오후내내 기분이 좋았다.
인간이란게 이렇게 작은 물건과의 접촉으로도 기분이 휘까닥 바뀌는 물질적 존재라는 사실이 놀라웠다.
일상은 이런 사소한 것들의 천지다.
오랫동안 묵었던 집안청소를 하면 상쾌한 기분이 여러날 간다.
지난 몇일 동안 날씨의 쓸쓸함 때문에 고생했다.
울적한 기분을 떨쳐내기 힘들었다.
그게 날씨가 풀리면서 한결 상쾌한 기분이 든다.
인간이란 결국 자연속의 존재란게 새삼스럽다.
외부환경의 영향에서 절대적으로 자유로울 수는 없다.
하지만, 외부 환경을 어느정도 극복할 줄도 알아야 한다.
그건 다름아닌 일상을 극진하게 공경하는 거다.
일상의 배치들을 생산적으로 재구성하는 거다.
'일상을 극진히 공경하면 진리가 물러간다'는 말이 새삼스럽다.
울적한 기분을 털어내니 훨씬 몸이 가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