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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경치

남아프리카공화국 - 트랜스카이

이스트런던을 출발해서 트랜스카이 지역으로 들어갔다.

이 지역은 만델라의 부족인 코사족의 거주지다.
전통적으로 백인의 침탈을 한번도 허용한적이 없을 만큼 강한 독립성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도 남아공 정부로 부터 전면적인 자치권을 누리고 있다.
언어는 독특한 클릭음이 있는 코사어이고, 지역 단위로 추장이 모든 통치권을 가지고 있다.
외부인의 토지취득은 혀용되지 않고, 거주나 사업을 목적으로 토지이용을 원하면 추장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추장은 언제라도 추방을 명할 수 있다.
아는 친구 하나가 이지역에 들어와 살다가 방탕한 생활로 입길에 올라 추방당했다.
자신도 트랜스카이 지역을 6개월정도 트랙킹한적이 있다.
트랜스카이 전지역에 대한 의사결정은 추장회의에서 결정되는데, 만장일치제를 채택하고 있다.
목축이 경제활동의 핵심이다.
트랜스는 건너다,라는 의미고, 카이는 이지역에 흐르는 강의 이름이다.
코사족은 백인으로 부터의 정권이양 이후로 계속 집권해온 집권당 ANC의 주요 정파다(이상은 마크의 설명).

고원분지 지형 비슷한 트란스카이 지역은 오염되지 않은 순수한 아프리카의 모습 처럼 보였다.



< 광활한 트란스카이 지형 >


< 트란스카이 횡단중에 들러 잠깐 휴식을 취했던 주유소 : 이런 사업장들의 토지점유가 이 지역 추장의 허가에 의해서 가능하며, 언제든 토지점유는 취소될 수 있다. 결국 코사족들이 외부의 영향력을 통제하고 있다는 말로 들렸다 >

< 전형적인 코사족 마을 풍경인데, 특이한 점은 마을이 대개 산 정상 부근에 있다. 광활한 토지가 있음에도 농사를 거의 짓지 않는것 처럼 보였다. 거의 모든 가구마다 집 앞에 100여평 정도의 남새 밭 비슷한 경작지가 잇는데, 그게 농사의 전부인 것 처럼 보였다. 마을에 들어가 보면 소떼 방목이 주요 생산활동임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

< 트란스카이의 음타타라는 마을에서 산 1랜드(150원)짜리 과자 : 짜고 맵고 단맛이 범벅된 과자다. 조악해 보이는데, 전체적으로 우리나라 새우깡과 비슷한 맛이 난다. 결국 아프리카 깊은 산골 오지까지 표준화된 스낵맛이 참투했다는 말이다. 하여튼 자본은 세계를 모두 표준화하고, 그걸로 세계를 지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