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 썸네일형 리스트형 도덕과 윤리의 사이 - 거리 도덕과 윤리의 사이 - 거리 사는곳 가까이 유명한 사찰이 있다. 쉬는 날 심심하면 그곳에 놀러가곤 했다. 어느 봄날엔가 낮선 경치가 잡혔다. 늙수그레한 할아버지 둘이 다정하게 꼭 손을 잡고 걷고 있었다. 다정한 연인들의 풍경이었다. 순간적으로, 당혹스러워서 지나치기가 저어했다. 망설이다가, 자전거의 속도감에 의존해서 획 지나갔다. 지나치기 전에는 도덕이 나를 사로잡았고. 지나친 후에는 윤리를 깨달았다. 할아버지 한 분은 앞을 못보는 분이었고. 다른 할아버지는 그를 부축하여 산책을 안내하고 있었다. 도덕이란 시대가 만들어 놓은 관념의 뭉치들이다. 시대가 만든 것이니 당연히 시대의 두께를 벗어나지 못한다. 근대 이전에는 동성애가 여러 잡다한 성애들과 혼재해 있었다. 그리이스 시대에는 미소년들과의 남색이 보편.. 더보기 이전 1 다음